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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더'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유쾌한 웃음 선사

'갓파더' 가족들이 엉뚱하면서 기발한 일상을 함께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달 31일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서 서울 나들이에 나서거나 풋살 그리고 SNS '숏폼 댄스 콘텐츠' 등 색다른 경험을 함께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시청률이 2주 연속 상승했다. 김숙은 조나단 그리고 파트리샤와 이선희의 '인연'을 노래하며 엉뚱한 화음을 이뤄 폭소를 유발했다. 서울 지리가 낯선 파트리샤를 위해 조나단과 드라이브에 나선 김숙. 이때 그는 조나단에게 흑인 중 제거 대상 1위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방송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네가 우리 명예를 더럽혔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 순간은 3.9%(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4%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이에 김숙은 조나단의 노래가 듣고 싶다고 전했다. 조나단은 이문세의 '휘파람'을 열창 도중 음 이탈을 내고 말았다. 이후 파트리샤 또한 조나단과 불협화음을 일으킨 상황. 김숙은 노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조나단과 함께 불렀지만 어색한 하모니를 만들어 "나도 비슷하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환희(지플랫)는 KCM의 풋살 대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패배했다. KCM과 최환희(지플랫)는 서로 팀을 구성해 4 대 4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자신만만해 하던 최환희(지플랫). 하지만 KCM 팀의 김재환과 전용준의 활약에 당황했다. 하지만 최환희(지플랫) 팀도 위기를 극복하며 차분히 경기에 임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나선 두 팀. 팽팽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최환희(지플랫) 팀의 마지막 승부차기 실패로 KCM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후 최환희(지플랫)는 KCM에게 '물따귀'를 맞거나, '갓파더' 32회 방송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벌칙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최환희(지플랫)는 이모 홍진경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 홍진경은 최환희(지플랫) 뿐만 아니라 그의 여동생 최준희의 생일 때마다 용돈을 준다고. 특히 최근 자취집을 얻었다는 최환희(지플랫)는 "제가 주소 보내드리겠다. 언제든지 오셔도 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주은은 가비 그리고 아이키와 함께 SNS '숏폼 댄스 콘텐트' 영상 촬영에 도전했다. 아이키는 제시 노래 'ZOOM'의 가사 중 'ZOOM IN(줌인)'을 'ZOO MIN(주민)'으로 바꿔 각자 사는 동네의 주민으로서 '숏폼 콘텐트' 촬영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이키의 기막힌 아이디어를 듣고 강주은과 가비는 감탄하며 적극 촬영에 나섰다. 강주은은 처음 도전하는 '숏폼 댄스 콘텐트' 영상을 완벽히 해내 이목을 모았다. 이후 강주은은 "앞으로도 계속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의 '숏폼 댄스 콘텐트' 영상은 지난달 31일 포털 사이트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갓파더'는 현실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가족 간의 '찐 마음'을 새롭게 만난 부자(父子)와 모녀(母女) 그리고 모자(母子)같은 남매를 통해 알아가는 초밀착 관찰 예능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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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 친동생 천둥 '싱어게인' 통편집에 보인 반응

가수 산다라박이 친동생이자 그룹 엠블랙 출신 천둥이 JTBC '싱어게인2'에 나왔다가 통편집한 것과 관련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산다라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싱어게인2' 캡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산다라박은 "천둥이가 '싱어게인' 나간다고 했을 때 심사위원분들 중에 나랑 친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괜히 막 내가 기분이 이상해서 그냥 일반적인 안부 연락도 못하고 녹화가 끝나길 기다렸다"라며 "방송에 나오진 못했지만 좋은 말씀 해주신 이나 언니, 희열 오빠, 이선희 선배님 너무 감사드린다. 어떤 음악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던 민호도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어 산다라박은 "당연한 거겠지만 모두 나와의 친분을 떠나서 정정당당하게 심사한 거라고 하셨다. 도현 오빠는 사과를 하셨다. 안 그러셔도 돼요"라며 "'Y' 혼자 춤추면서 부르기 너무 힘들었을 텐데 정말 연습도 많이 하고 꾸준히 음악에만 몰두하는 내 동생. 너무 고생많았고 잘했어"라고 밝혔다. 산다라박은 또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게 되면 보여주려고 했던 무대들, 음악들 앞으로 차차 보여주자. 항상 응원한다. 화이팅"이라고 동생을 격려했다.천둥은 '싱어게인2'에서 그룹 활동 당시 불렀던 히트곡 'Y'를 홀로 부르며 댄스도 커버했다. 이날 그는 "그룹 탈퇴 후 솔로활동을 시작했는데 음원으로만 활동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제가 가수를 그만뒀다고 생각하더라. 이번 기회에 제가 아직 음악을 하고 있고, 가수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1.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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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동생에게 비싼 선물 사줬더니···" 가족 일화 재조명

가수 이선희 가족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선희 가족들 마인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2009년 4월 MBC '무릎팍도사'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선희의 가족 이야기를 캡처한 내용이었다. 이선희는 당시 방송을 통해 "어느 날 동생들에게 비싼 선물을 사줬다. 그랬더니 남동생이 '누나, 선물 정말 고맙다. 근데 평생 책임질 거면 하고 아니면 하지 말아라' 하더라"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동생이 '누나는 연예인이지만 난 평범한 사람이고 나만의 갈 길이 있다. 이렇게 누나에게 의지하게 되면 서로에게 좋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우리 각자 능력에 맞는 삶을 살자'고 말했다. 독립심이 강한 동생들에게 고맙고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선희는 "우리 가족은 내가 하고 싶은 노래만 할 수 있게 지켜줬다. 가족의 배려 덕분에 돈을 벌기 위해 밤업소 출연을 하지 않아도 됐다"며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같은 이야기는 최근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과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과 맞물려 다시 회자되고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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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동백꽃 필 무렵' 유종의 미…2019 지상파 미니 최고 23.8%

'동백꽃 필 무렵'이 '2019년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혼수상태였던 이정은은 눈을 떴고, 공효진과 강하늘은 백년해로의 약속을 지켜낸 해피엔딩을 맞았다. 21일 종영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은 전국 가구 시청률 19.7%, 23.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은 10%, 12%를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강하늘(용식)은 까불이 검거에 성공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신문성(석용)도 마치 모르는 일인 것처럼 속 시원히 답을 못했다. 이를 수상쩍게 여긴 강하늘은 신문성에게 거짓말로 손담비(향미)가 얼마나 끔찍한 최후를 맞았고, 사체가 어땠는지 얘기했다. 그 거짓말에 신문성은 거세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가 진짜 까불이가 아니라는 증거였다. 그 시각 공효진(동백)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는 이규성(흥식)에게 따뜻한 밥을 서비스로 내어주며 위로했다. 그러나 이규성은 "내가 불쌍하니까? 동네에서 제일 불쌍한 동백이보다도 내가 더 불쌍하니까"라며 열등감을 폭발시켰고, 발작성 기침을 시작했다. 5년 전 '옥이 에스테틱'에서 들었던 바로 그 기침이었다. 그 순간 손담비를 죽인 까불이가 이규성이라는 것을 알아챈 공효진은 손담비의 '오백잔'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까불이? 까고 자빠졌네"라는 속 시원한 욕은 덤이었다. 그 일격에 이규성은 나자빠졌고, 그 이후엔 눈에 쌍심지를 켠 '옹벤져스'가 나서 검거를 도왔다. 이들의 합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하늘은 우여곡절 끝에 사라진 이정은(정숙)을 찾아냈다. 이미 때는 늦어 의식불명 상태. 주치의 홍서준은 "사실상 기적이 아닌 이상 힘들다"며 비관했고, 공효진마저 절망했다. 그 소식에 슬퍼했던 건 동백만이 아니었다. 고두심(덕순)을 비롯한 옹산의 모두가 슬픔을 나눴다. 슬픔은 착한 사람의 기백으로 이어졌다. 죽이고 살리는 건 하늘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그 전까지는 사람이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 오지랖으로 굴러가는 민족답게 옹산의 모두는 주위에 내로라하는 인맥을 총동원했다. 백반집 이선희(귀련)는 옹산병원에서 일하는 동생을 쪼았고, 오정세(규태)는 국내최대 의료장비를 갖춘 사륜구동 구급차를 섭외했다. 전배수(변소장)는 도로에 홍해를 가르며 진두지휘했다. 마지막으로 염혜란(홍자영)의 인맥인 신장내과 명의의 집도 아래 이정은은 마침내 눈을 떴다. 기적은 없었다. 다만 우리 속 영웅들의 합심이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공효진은 자신의 신장을 내어줬고, 엄마와 7년 3개월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딸을 위해 무언가는 꼭 해준다던 이정은은 자신의 보험금으로 공효진에게 까멜리아를 사줬다. 이제 어엿한 가게 주인이 된 공효진은 까멜리아에 택배보관함을 마련하며 오랜 꿈도 이뤘다. 택배 주인들이 모두 공효진에게 '고맙습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기 때문. 강하늘과의 사랑도 지켜냈다. 그동안 품지도 내치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했던 고두심이 "헤어지고 말고야 니덜 쪼대로 하고. 그래도 기어코 나한테 온다믄, 내가 너를 아주 귀하게만 받을게"라며 공효진을 따뜻하게 품은 것. 그렇게 공효진과 강하늘은 백년해로를 가약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함께 했다. 손담비의 이름을 딴 '황고운'이라는 딸을 낳았고, 김강훈(필구)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이름 날리는 스타 야구 선수가 됐다. 그동안의 얄궂은 세월이 스쳐지나간 공효진은 활짝 웃었다. 모두가 바란 꽉 막힌 해피엔딩이었고, 인생의 고비를 넘어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모두를 향한 응원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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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박현빈, 반려견 이름 '곤드레'로 짓게 된 사연은?

가수 박현빈이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의 이름이 '곤드레'라고 밝혔다. 6일 방송될 JTBC '히든싱어3' 추석 특집 편에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이선희·이재훈에 이어 세 번째 원조 가수로 출연해 다섯 명의 모창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는 박현빈의 엄마 정성을씨부터 사촌 동생인 배우 이윤지, 이윤지의 엄마이자 박현빈의 이모인 정진향 등 박현빈의 온 가족이 총출동해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녹화장에서 '곤드레 만드레' 곡 비화를 설명하는 도중, 박현빈 엄마 정성을 씨는 "'곤드레 만드레' 히트 이후, 첫 번째 히트곡을 각인시키기 위해 강아지 이름을 '곤드레'라고 지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후로 곡 '샤방샤방'이 잘 되고 나서 '샤방이' 라는 강아지가 생겼고, '대찬이', '빠빠' 등 히트곡 마다 강아지 이름을 붙였다"며 "집이 개판이죠"라고 말해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추석특집으로 방송되는 JTBC '히든싱어3' 박현빈 편은 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9.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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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 눈물 아닌 땀으로 슬픔보다 환희로 ‘굿바이 패티’

"아이 엠 프리!(나는 자유다!)"55년간 오로지 음악을 위해 살아온 가수 패티김(75·김혜자)이 은퇴 공연을 마치고 '자유인'이 됐다. 지난해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선언을 한지 1년 8개월만이다. 그동안 전국을 돌며 이어져온 은퇴공연의 마지막 무대.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무대에 오른 '가수' 패티김을 만날수 없게 됐다. 가수로서 이룰수 있는 모든 것을 달성하고 마지막 순간을 맞은 패티김은 시원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왕의 퇴임을 바라보는 관객은 섭섭한 마음이 더욱 컸다. 장장 4시간에 달하는 마지막 공연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패티김의 모습에서 흔들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카리스마를 발산할뿐, 은퇴하는 노가수의 여린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다. 패티김이 "더 이상 목이 쉴까봐 또 살이 찔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치·밥·아이스크림까지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며 마지막 인사를 하자, 그를 붙들고 싶어했던 관객도 힘겹게 뻗었던 손을 내려놨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패티김의 은퇴 공연 그랜드파이널 '굿바이 패티'를 함께했다. ▶완벽했기에, 더욱 아쉬웠던 공연여왕의 폐위식은 웅장했다. 55년 공연 노하우가 집약됐고, 한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히트곡을 빠짐없이 불렀고, '유 레이즈 미 업' 같은 팝송까지 들려줬다. 10년은 더 거뜬히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완벽했기에,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팬의 입장에선 더욱 아쉬운 공연이 됐다. 그녀의 공연은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로 시작되는 '서울의 찬가'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의 모정' '람디담디담'으로 밝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 곡을 내리 부른 패티김은 숨을 고르며 "그동안 목이 쉴까, 살이 찔까, 무대 구성, 의상 선택 등에 따르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제는 자유인이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렸다"며 무대를 내려오는 해방감을 전했다. 이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사랑은 생명의 꽃' '초우' '구월의 노래' '연인의 길' 등 히트곡 메들리가 시작됐다. 노래를 따라부르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갔다. 체조경기장은 일순간에 거대 노래방이 됐다. 마지막 공연답게 2004년 '굿바이'로 가요계 데뷔한 둘째딸 카밀라도 잠시 무대에 올랐다. 패티김과 카밀라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셀린 디온이 부른 듀엣곡 '텔 힘'을 열창했다. 그는 지난해 암 선고를 받은 여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친동생이 암 선고를 받았다. 지금은 기적적으로 회복해서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부터 올 가을까지 동생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며 '유 레이즈 미 업'을 선곡했다.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네시간여의 공연을 이끌었다. 그는 "나는 모래시계다. 내 나이를 거꾸로 뒤집으면 이제 57세 밖에 안 됐다. 아직 한창 나이다. 10대 K팝만 소리지르고 놀라는 법 없지 않냐. 우리도 마음껏 놀 수 있다. 보여주자"며 객석을 흔들었다.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공연에는 25명의 오케스트라·50여명의 합창단·대북 퍼포먼스를 위한 대북주자 5명 등 무대 출연진만 해도 80여명이 넘는다"며 "항상 최고를 고집하는 패티김답게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공연 마지막 곡으로는 '그대 내 친구여'를 불렀다. 노래를 마친 뒤 앙코르를 외치는 1만여 팬들의 성원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이별'의 반주가 흘러나왔고 후배 가수인 양희은·이선희·진미령·인순이·이은미 등이 무대에 올라 패티김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패티김은 다시 한 번 마이크를 붙잡고 "감사합니다. 굿바이!"라는 인사를 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55년 패티김 음악 인생은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패티김, 역사가 되다패티김은 한국 가요 역사의 산 증인이다. 해방 후 1958년 데뷔해 만 55년 동안 대한민국 가요계를 쥐락펴락한 진정한 의미의 '퀸'이었다. 숙명의 라이벌 이미자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경쟁하며 수 많은 대기록을 썼다. 이미자가 자신의 노래에 '한의 정서'를 담았다면, 패티김은 시대를 관통한 트렌드를 입혔다. 이미자가 국민을 보살핀 여왕이라면, 패티김은 해외에 한국의 음악을 알린 호전적 지도자였다. 1962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리사이틀 공연을 열었다. 1971년에는 처음으로 디너쇼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국에도 진출했다. 미국 NBC '자니 카슨-투나잇 쇼'에 출연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갔다. 1978년 대중 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패티김 리사이틀-서울의 연가'를 공연했다. 1989년에는 한국인 가수로는 조용필에 이어 두 번째로 '꿈의 무대'라 불리는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펼쳤다. 1996년 연예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문화훈장(5등급)을 수여받는 등 하루하루 대중음악 기록을 써내려갔다.패티김의 해외 활약은 국민의 열망과 사랑이 있어서 가능했다. 팬들은 언제나 그의 해외 활동 소식에 기뻐했고,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 따듯하게 반겼다. '가수' 패티김의 마지막 모습을 볼수 있었던 마지막 은퇴 공연에도 1만여명이나 되는 관객이 빼곡하게 객석을 가득 채웠다. 최정상급 아이돌만 공연할 수 있다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도, 패티김을 담아내기에는 그릇이 작아 보일 정도였다. 패티김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게 세가지 있다. 건강·가족·사랑이다. 인생에 사랑이 없다고 생각하면 삭막하지 않냐. 그런 의미로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지난 55년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행복하고 진정한 축복이라고 믿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눈물에 젖은 객석을 바라보며 "이제 나는 마지막 정거장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여러분은 눈물 흘리지 마라. 나는 더 힘들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PK프로덕션 제공 2013.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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